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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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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온도

  • 박선타
  • 2018.08.18 오전 08:38

언어온도

 

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예민합니다.

우리말이 대표적입니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집니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됩니다.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상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긴 커녕 꽁꽁 얼어붙게 합니다.

 

당신의 언어온도는 몇도 쯤 되는지요?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요?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요.

 

-이기주의 책 언어의 온도서문 중에서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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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온도
  • 2018-08-18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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