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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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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웃기

  • 박선타
  • 2021.01.29 오전 04:06

따라 웃기

 

저의 책상머리에 진열 돼있는 사진들은 말을 합니다.

몇 년 전 송구영신예배 때 최윤석 안수집사님이 찍어준

아내와 함께 한복을 입고 찍은 즉석사진.

아내의 대학 졸업사진, 세 아들이 카페에서 찍은 사진.

막내아들이 여친과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들이 모두 말을 해요. “저를 보고 웃어요!”라고...

그 덕에 웃게 됩니다. 사진이 녹을 듯이 환하게 웃고 있는

그 사진 속 얼굴의 모습 따라 저의 표정도 똑같이 변합니다.

니체가 말하길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라고

했는데, ‘닮아감의 비밀을 니체가 알았던 것 같아요.

정말 닮아갑니다.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아이가 되고,

맑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속의 먹구름이 걷히며,

순수한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언덕 뒤편에서 불어오는 상쾌함을 느낍니다.

 

사진 속 미소가 한 개의 잎사귀 되어

잔잔한 호숫가에 내려앉으므로

살며시 웃음 물결이 일어납니다.

후훗으로 시작된 미소는

하하로 번지고

껄껄로 바뀐 웃음이

조명 아래를 환히 밝힙니다.

 

풍요의 식탁에 웃음이 빠진다면

무미건조한 혀 끝에 산해진미가 무슨 맛일까요?

화장품 속의 얼굴에 웃음이 없다면

명품 색조와 정교한 붓칠처럼 공허한 작업이 또 어디 있을까요?

조화(造花)에는 벌이 날아오지 않듯이

행복은 저 멀리 지평선 끝에 있을 것입니다.

문자가 모여 단어를 만들고, 단어가 모여 문장을 만들 듯이

무엇인가로부터 시작된 미소가

웃음이 되고 기쁨이 되어 행복을 만들 것이니,

웃음 가득한 사진을 앞에 두세요.

웃음 머금은 사람을 앞에 두세요.

웃음 충만한 주님을 앞에 두세요.

그리고 따라 웃기 해 보세요.

 

박선타 목사





  • 번호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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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라 웃기
  • 2021-01-29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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