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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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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에세이

  • 박선타
  • 2021.09.10 오전 08:34

고백 에세이

 

눈 앞에 있는 파도보다도

내 마음에 있는 파도가 진짜다.

눈 앞에 있는 파도가 아무리 커도

내 마음에 있는 파도가 작으면

그 파도는 작다.

 

나는 큰 파도 앞에서는 신기하리만큼 고요하다.

그런데 작은 물결 앞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요동친다.

대범함과 예민함을 동시에 가졌기 때문이다.

참 특이한 사람이다.

 

이런 나를

죽고 못 사는

아내가

진짜 연구대상이다.

 

항상 미안한건 성도들이다.

가슴앓이를 겪으면서도

감싸주는

그 넓은 품 내에

나는 언제나 소년이다.

 

오늘도 어디엔가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고 있을

구석대기 소년의 뒷 모습을

그래도 이쁘다고 쓰담아 주는

그 마음과 손길이 고마와

 

은혜 찬양을 부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이유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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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백 에세이
  • 2021-09-10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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