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에서
바다 앞에서
바다 앞에서 바다를 보면
무엇이 바뀔런가?
바다를 보면 바다가 되어야지
좁쌀이 되어서야 하겠는가?
이리 구르고 저리 굴러
짜리몽땅해진 작은 마음에
답이 없고
피난처 없어
바다에 온 것이 아닌가?
날개를 펴야
날 수 있듯
마음을 펴서 바람 위에 던져라.
바다가 바다 같이 되보라고 보내준 바람이
마음 날개 겨드랑이 사이를 간지른다.
바다 앞에서 바다를 보면
무엇이 바뀔런가?
바다를 보면 바다가 되어야지
좁쌀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