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출발하기
안심하고 출발하기
벌써 일 년이 되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작은 눈송이가 쌓여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 듯
하루하루가 쌓여 일 년이 되었습니다. 참 빠르죠?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서유석씨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없듯이
우리들의 발걸음 사이 사이로 한해의 세월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스쳐지나간 자리에 남아있는 자국들은
우리가 한살의 나이를 더 먹었음을 말해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한 때를 지나며 우리는 얼마만큼 자라났는지..
모든 나무들이 자라났고, 모든 생명체들이 자라난만큼 우리도 자라났는지..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자녀행전’이라는 소망을 품고 시작한 한해는 이제 저물어 가고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정해야하는 새해가 밝아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자국들을 찾아내고 추려내고 모아내서
무언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어 내는데 힘써야할 시기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으나 분명히 있고,
아무것도 안 된 것 같으나 분명히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모아서 기초재료로 삼아 두 번째 소망을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교육전념’이라는 새해의 소망은 진흙을 모아 물레에 올리듯
우리의 손끝에서 무언가 뭉클거리고 질퍽거리는 진흙덩어리가 느껴지고
만져지는 한 단계 발전한 교육과정입니다.
이게 고려청자 같은 귀품이 될지 투박한 밥그릇 같은 용품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손을 잡고 계신 분이 우주최고의 장인인 하나님이시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모양이 나오든 그것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