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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아쉬움과 기대

  • 박선타
  • 2023.07.10 오후 08:46

놀람과 아쉬움과 기대


오늘 아침 신문에 실린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86세의 배우 신구씨가 몸에 심장 박동기를 달고 어쩌면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연기1)를 위해 무대에 선다는 내용입니다.

건강한 몸을 가진 분도 86세 정도가 되면,

극도의 긴장감을 버텨내야 하는 무대에 서기를 꺼려할 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남아있지 않은 삶의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상황에서

어쩌면 가장 지혜롭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아쉬움이 생겨났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맡은 역이 무신론의 선지자로 알려진 지그문트 프로이드

수많은 이성인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장본인,

기독교의 3대 적으로 알려진 바로 그 사람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것일 뿐 그의 사상과는 별개이겠지요.

그러나 프로이드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려면 얼마나 프로이드에 대해

연구하겠습니까? 그의 생각, 사상, 가치관까지 모두 닮으려하겠지요.

지금 그 어느 때 보다도 하나님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고

구원을 받아 천국을 잘 준비해야하는 상황에서

하필 프로이드 역을 하게 되다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상대역(CS 루이스)을 맡은 배우가 카이 이상윤씨 였기 때문입니다.

독실한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분이 매일 송파구에 있는

신구씨의 집에 가서 차에 태우고 공연장으로 모시고, 끝난 뒤에도

데려다 드린다고 합니다. 비록 무대 위에서는 유신론과 무신론의 대표자로서

믿음과 이성의 칼과 칼을 부딪치며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이겠지만,

연극이 끝난 뒤에는 인간으로 돌아와 마음과 마음을 나누며 드라이브를 하겠지요.

그때 이상윤씨의 전도를 통해 신구씨가 꼭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게 되기를

잠시 눈을 감고 기도드렸습니다.


박선타 목사

1) 연극 라스트 세션서울 대학로 티오엠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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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0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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