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담론
성찬담론
오늘은 성찬식이 있는 날이다.
성찬은 ‘손으로 만지는 복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성찬을 통해 복음의 실제를 온 몸으로 느껴야 하며,
복음을 누림에 있어 성찬을 하기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성찬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이 신비로운 하나 됨이 성찬을 먹고 마심으로 경험된다.
성찬은 거룩으로 코팅되는 시간이다.
그리스도의 거룩이 우리의 전 존재를 감싸고 코팅됨으로
더 이상 누구에게도 정죄 받지 않는다.
성찬은 다짐의 시간이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기로 다짐하며 맹세의 잔을 든다.
주께서 나를 위해 피 흘리셨듯 나 또한 기꺼이 피 흘리기로 다짐한다.
2016년 케냐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많은 동물들이 탈수증으로 죽어갔다.
완두콩 농사를 하던 성도 “패트릭”은 매일 물 1만 리터를 차에 실고,
50Km의 흙먼지 거리를 달려서 웅덩이에 물을 쏟아 부었다.
그 노력으로 많은 동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교회는 어린양 예수를 세상에 공급하는 곳이다. 그 일에 헌신을 다짐한다.
성찬의 뿌리는 “유월절”이다.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야 죽음의 사자가 넘어간다.
원래 구원은 개인단위가 아니라 가족단위이다.
내 가족, 내 공동체를 가슴에 품고 성찬에 참여하라.
어린양의 고기를 급히 먹어야 애굽을 벗어나 광야로 나갈 수 있다.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음으로
그 분과 연합하고, 그 분으로 코팅되고, 헌신을 다짐한 성도만이
광야를 무사히 통과하여 목적지인 천국에 도달할 수 있다.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마26:26)
“마시라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
먹고 마신 자 만이 복음의 능력으로 걸어 갈 수 있다.
오늘의 성찬식이 그렇게 복음을 손으로 만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