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웃는다
그대는 웃는다
나 그대에게 들려드리리
웃는 그대의
웃는 이유를
먹구름 뒤에
은구름이 있다는 것을 아는 그대는
충분히 웃을 수 있다.
흙집 끝에 진주 문이 있음을 보는 그대는
넉넉하게 웃을 수 있다.
파란바다 넘어
수정바다를 그리는 그대는
끝 모르게 웃을 수 있다.
별들을 지나
영광들의 유성을 지나는 그대는
환희에 차게 웃을 수 있다.
어디선가 시작된
웃음의 꼬투리가
어디런가 웃지못할 끝자락까지
웃음과 웃김의 날줄과 씨줄로 엮어지니
아, 천국은 여기 있는 곳이었네!
그 곳은 지우고
이 곳만 남는
어제 밤에 보았던 물 위에 비친 수양버들처럼
겸손 가득한 행복되리라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