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안 들리니
귀가 안 들리니
한쪽 귀가 안 들리니 목소리가 커집니다.
내가 잘 못 들으니 남도 그렇게 듣는 줄로 생각합니다.
‘나는 잘 못 들어도, 남은 잘 들어’
수도 없이 되 내이며 목소리를 줄이려 해도 잘 안 됩니다.
어쩌면 제 신체기능이 이렇게 고정되어 버린 듯 합니다.
오른쪽이 전혀 안 들려서
오른쪽 바로 옆에서 누가 말해도 못 듣습니다.
그래서 오해도 받습니다. 섭섭해 하는 분도 있습니다.
오른쪽 귀 밑에다 ‘이 쪽 귀가 안 들려서 못 듣습니다’라고
써 붙이고 다니면 오해를 덜 받을 텐데..
나이가 쌓여갈수록 남은 한 쪽 귀마저 안 들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됩니다.
기도할 때마다 손을 얹고 하나님의 치료를 구하고,
감사 할 수많은 이유들을 만들어내어 감사하지만
여전히 안 들림으로 인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반대쪽 귀의 청각이 섬세해졌습니다.
시력도 양쪽 모두 좋고, 후각도 좋습니다.
듣는데 사용할 에너지를 생각하는 데 사용합니다.
많은 아이디어와 착상들이 떠오릅니다.
몸이 쉬 피곤해지는 대신
어디서든지 누우면 바로 코를 곪게 됩니다.
사람의 소리 보다 주님의 소리를 더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의 못 들음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거나 섭섭함을 느낀 성도님에게는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런 경험을 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오른쪽에서 말하고 오른쪽에만 있다가 가신 분은
제가 아무것도 못 들었기에 반응을 못 한 것입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큰 목소리 때문에 힘들었던 분들에게도 역시 죄송합니다.
볼륨이 너무 크면 ‘잘 들리니 작게 말씀 해 주셔도 됩니다.’ 라고
한 마디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