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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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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던가?

  • 박선타
  • 2022.05.20 오전 07:0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던가?

 

불쑥 튀어나온 문장하나가 계속 머릿속을 날아다닐 때가 있습니다.

도종환시인의 싯구 하나가 요즘 제 머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 어떤 사람이 고난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해 아래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참 이기적입니다.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제일 힘들고, 내가 제일 아프고 괴롭다고 여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배방의 가시덤불 속에서 사정없이 찔리고 할퀴면서 5년을 지냈습니다.

너무 힘든 2년 동안은 매일 하나님 차라리 죽여주세요하고 탄식하며

눈물 속에서 살았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웃고 있는 얼굴 속에서 절규하고 있는 얼굴을.

모든 것에 자포자기하며 다 비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배방에서 지금까지 12년 넘게 살고있으니 삶은 참 요지경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목사가 바로 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어리석고 교만했던 생각들이 중첩이 되고 산화되어

시커먼 토양이 되기까지 하나님은 저를 유기하셨습니다.

흔들림없이 피는 꽃이 없고

젖음없이 피어나는 꽃이 없기에

사정없는 바람과 비에 유린되어야만 했던 시절입니다.

결국 꽃은 핍니다. 그런데 꽃은 말이 없습니다.

오직 그 지단한 삶을 지나고 버티며 살아남아 피어낸

진한 향기로만 웃을 뿐입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정녕 없답니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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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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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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