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살아보니]
바람이 일거든
무엇을 실어 보낼까
생각해 보세요.
땅을 돌아
하늘로 올라갈 바람이
모두 지나가기 전에
소원을 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마법의 양탄자는
끝부분을 잡아도
날아 오를 수 있답니다.
살아보니
바람은 그렇게
부지런히 심부름을 했더군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하늘의 하나님께 열심히
알리고 있었더라구요.
모진 바람 속에서
찬 바람 속에서
세찬 바람 속에서
내가 신음한 것 하나
내가 찡그린 것 하나
심지어
내가 감사한 것 하나
내가 부른 노래 하나
빠짐없이 모두
하늘의 하나님께
배달 했더라구요.
그러니
바람이 일거든
무엇을 실어 보낼까
생각해 보세요.
땅을 돌아
하늘로 올라갈 바람이
모두 지나가기 전에
소원을 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