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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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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 박선타
  • 2019.01.23 오후 03:46

헉헉

 

예전에 쇠뚱구리가 자기 몸집보다 배나 큰 쇠똥을 굴려가는

모습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때로는 앞발로 때로는 뒷발로 쉼 없이 움직이며 쇠똥을 굴려가는 모습이

얼마나 대단해 보이던지..

쇠똥을 둥글게 빚어 집에 저장하였다가, 그 속에 알을 낳거나 애벌레의 먹이로

삼는 지혜는 누구에게 배운 걸까?

부지런한 쇠똥구리의 집에는 둥그런 쇠똥이 몇 개나 저장되어 있을까?

저녁에 마주앉은 쇠똥구리 부부는 집안 가득히 모여져 있는 쇠똥을 보며

뿌듯한 미소를 주고받을 거야.

무엇보다 그 작은 몸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크고 무거운 짐을 쉼 없이 운반하다보면

머나먼 거리에 쉬 지치기 마련이고,

틀림없이 헉헉! 거리는 거친 숨이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인데,

쇠똥구리가 나무그늘 아래 누워 쉬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

그 강인함과 무지막지한 지구력에 감탄하고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청년부를 맞고 나서부터 정말 앉으나 서나 청년들 생각에 쇠똥구리가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봐도 청년, 위에서 봐도 청년, 아침에 봐도 청년, 저녁에 봐도 청년,

청년들의 영혼 발화와 폭음과 같이 폭발하는 기도의 우레소리를 꿈꾸며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인해,

둥실 둥실 떠오르는 청년들의 얼굴이 사방천지에 깔리게 된 것입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사랑스럽고 예쁜 그들의 얼굴과 목소리에서

저도모르는 마력에 도취되어 움직이는 주님의 아바타가 된 듯 합니다.

헉헉! 대나 흑흑!이 아니고 하하!가 되는 이 신기한 영적공식체험을 통해

아마 저는 영원한 청년으로 살지 않을 까 싶습니다.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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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헉
  • 2019-01-23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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