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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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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 박선타
  • 2019.11.21 오후 02:05

설레임

 

설레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단어입니다.

고등학생 때 읽었던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 이 아침에도 설레임을 안고’.

출간소식을 듣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구입했고

세 번 네 번 손 때를 묻혀가며 반복해서 읽었던 책입니다.

일하는게 설레여서 새벽 네시에 일어나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회사로 출근했던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제 마음에 동화되어

괜스레 새벽 그 시간에 깨어 일어나 밖을 서성이다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28살에 봉명동의 습한 지하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던 것도,

매주 2천장의 전도지를 돌리며 아파트 계단을 뛰어다녔던 것도,

주일아침에 한 시간 씩 성도들 차량운행을 하며 간신히 11시에 도착해서

헐레벌떡 숨넘어갈 듯 예배를 인도했던 것도,

몸에 마비증상이 나타나 일년 가까이 전도를 쉬면서도 기도는 멈추지 않았던 것도,

제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저의 심장을 계속해서 뛰게 해 주신 하나님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동일한 설레임을 품고 계셨던 성도님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세월의 바람을 맞으며

수많은 목회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굳어질 데로 굳어진 굳은살로 인해

좀처럼 웃지 않고 좀처럼 울지 않는 석고상과 같은 마음이 되어 버린지 오래인데,

다니엘기도회의 마지막 간증시간에 들려온 한마듸 말이 뜨인돌처럼 날아와

저의 마음을 깨트립니다.

망설임 때문에 주저 했지만 그보다는 설레임이 더 커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설레임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 그래서 낯설게까지 여겨진 단어.

그러나 왜 그렇게 반갑게 들려오는지... ‘그래 설레임으로 살아야 사람이지

설레임의 눈으로 보니 2020년이라는 숫자가 다르게 보입니다.

젊고 활기차고 능력있는 목회자들의 충원이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두란노교회 심장을 다시 뛰게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여겨져서 흥분됩니다.

하나님의 다음 계획이 너무나 기대되어서 그 설레임으로 인해

또 다시 새벽에 일어나 밖을 서성일 것 같습니다.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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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임
  • 2019-11-21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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