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 칼럼

예배와 말씀교회 안내예배와 말씀성도의 교제교육 부서남전도회여전도회교구/사역코이노니아

 

믿음은 밤새 안녕했나요?

  • 박선타
  • 2022.06.24 오전 08:29

믿음은 밤새 안녕했나요?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목 타게 기다리던 장맛비가 반갑고

고속강하 후 땅에 충돌하는 빗소리가 좋아

거실 창을 활짝 열어젖힙니다.

쏴아아아~ 우르르르 꽝~ 촤아아아~

천둥번개소리에 어우러진 강한 빗소리는

마하10을 넘는 극초음속 과거로 저를 소환합니다.

아내와 손을 잡고 성경책을 우산삼아 뛰어갔던 버스 정류장.

빗물이 스며든 이불에 놀라 황급히 끌어안은 첫째아들.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내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급류.

새는 비닐을 막기 위해 붙이고 또 붙였던 스카치테이프.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리도 열심히 빗속을 달려왔는지

바닥에 비추이는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그래서 행복했었노라고 말합니다.

 

오늘을 그리는 수채화는 계속적인 부지런함을 요구하며

쏟아지는 빗속으로 저를 부릅니다.

교회 창문은 모두 닫혀 있을까?

빗물이 들어와 고이는 곳은 없을까?

흔들거렸던 배수통은 안녕할까?

코끝을 지나며 흘러가는 장미향이 말해주면 좋으련만

빗소리만 더 강해질 뿐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밤새 안녕하신가요?

 

박선타 목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발견
  • 2022-08-04
  • 박선타
  • 1
  •  믿음은 밤새 안녕했나요?
  • 2022-06-24
  • 박선타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