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과 함께

저는 개인적으로 사도요한을 좋아합니다.

처음 성경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이상하게 요한이 좋았습니다.

사랑의 사도이자, 젊은 때부터 주님께 헌신하여 최후까지 충성한 

그의 따듯한 가슴과 열정적 삶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기록한 성경들이 좋았습니다.

요한복음과 요한1,2,3서와 요한계시록.

하나같이 다른 사도들이 보지 못했던 예수의 진면목을 

깊은 통찰력과 계시적 지혜로 풀어낸 그의 글은 저의 마음을 송두리채 훔쳤습니다.

얼마나 요한을 좋아했는지, 저의 이름을 ‘요한’으로 바꾸고 싶었고,

교회의 이름을 ‘요한교회’로 짓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예전의 그 ‘요한 사랑’이 요즘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강해하면서 새로운 목회비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생명’입니다.

요한의 성경에는 언제나 생명이 강조됩니다.

그는 유일하게 예수의 핵심을 생명으로 보았습니다.

‘생명의 빛, 생명의 떡, 생명책, 생명수, 생명나무, 생명의 관’

요한이 표현한 예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는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을 보았고, 그 생명이 곧 사람들의 빛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 1:4)

이 생명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에게 주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요 5:26)

그리고 아들 예수는 이 생명을 사람들에게 주기 위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죠.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 10:10)

우리가 몸을 위해 밥을 먹듯이, 영을 위해서 반드시 이 예수라는 떡을 먹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요 6:33)

그리하면 예수가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의 생명이 됩니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요1 5:12)

요한은 오직 이것을 위한 목적으로 요한복음을 기록합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 20:31)

그리고 전 생애를 바쳐 이 것을 전했습니다. 바로 ‘생명’입니다.

저도 요한 같고 싶습니다. 

예수의 생명을 보고, 예수의 생명을 소유하고, 예수의 생명을 누리며, 

예수의 생명을 자신의 온 마음과 정신과 육체로 남에게 나누어 주는 삶.

이 생명을 공급하는 설교, 이 생명을 가르치는 교육, 이 생명을 증명하는 삶,

이것이 저의 목사로서의 존재목적입니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