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 칼럼

예배와 말씀교회 안내예배와 말씀성도의 교제교육 부서남전도회여전도회교구/사역코이노니아

 

빗소리에 깜짝놀라

  • 박선타
  • 2020.09.16 오후 12:31

빗소리에 깜짝 놀라

                 

                        - 박선타 목사

 



빗소리에 깜짝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천정을 응시한다.

무엇을 들켰는지

무엇을 뺏겼는지

갑작스런 방문에

이리도 놀라는 걸까?

쉼표 없이 달려가던

일의 폭주로 인해

여유가 없음을 들켰고

잔뜩 달아올라 있던 긴장감을 뺏겼다.

 

다시 집중하려면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괜찮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조성모씨의 노래 가시나무의

가냘픈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찔려서 날아가는

그런 가시만 무성하다면

차라리 비에 젖고 싶다.

 

흠뻑 젖고

흥건히 젖어

하늘의 조각구름 한 개를

비출 수 있는 작은 웅덩이가 생긴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고

웃고

즐거워 하리라.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빗소리에 깜짝놀라
  • 2020-09-16
  • 박선타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