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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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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타
  • 2021.05.07 오전 07:52

 

                 - 아파트 공원길을 걸으며

 

못이 왜 거기 있을까?

마음 편히 가던 길인데

미소 띠며 걷던 길인데

나무들과 속삭이며 걷던 달콤한 피정

그 눈부신 뜨락 한 가운데

못이 왜 거기 있을까?

 

녹이 슬어 부식되어 독이 되고

발에 밟혀 구부러져 가시 된 채

꽃길을 걸어와 꽃향기 베인

내 발을 찌르려 한다.

 

높다란 소나무

넓다란 모과나무

길다란 은행나무

바람에 묻혀 사라져가던 그들의 소리가

이제 귀에 들려온다.

 

그대 발 아래 있으면 찌르는 못이 되나

그대 손 위에 들리면 사랑의 봉사되니

자신만 보던 것을 넘어 남을 보는 마음을 가진다면

지금까지 피해갔던 수많은 사람들이 아닌

예수님의 손을 가진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나무들이

나무들이

내게 속삭여준다.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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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1-05-07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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