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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쇼파 일수록 쿠션이 깊다

  • 박선타
  • 2016.09.09 오후 02:27

좋은 쇼파 일수록 쿠션이 깊다

 

며칠 전 야구해설가 하일성씨의 죽음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 소탈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친근감있게 느껴졌던 분이라 사회적 충격파가 큰 것 같습니다.  

연이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자살 소식에 허탈감과 함께 깊은 고민에 잠기게 됩니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그런데 마지막 갈때는 일개소품에 불과했던  

넥타이나, 수건에 자신의 생을 올려놓고 그렇게 마치는 구나.. 무엇이 그들을 그런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끈 것일까?‘ 

나이가 들면 삶에 대한 욕구가 많이 약해집니다. 젊은 때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반듯한 집도 장만하고 싶고,  

좋은 차도 타고싶은 욕구들이 시련과 고통을 견디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경험하고 난 말년의 시기에는 가족도, 자식도, 집도 차도 덧없이 여겨질뿐  

마지막 남는 것이 명예심인데, 그 명예가 무너질 때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배신감과 억울함. 이 두가지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말뚝과 같습니다.  

말뚝 하나를 마음 정중앙에 박으니 사방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온 마음이 산산조각나는 것이죠.  

그래서 마음을 잘 지킨 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숙명적 과제인 듯 합니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쿠션이 필요합니다. 쿠션은 충격을 흡수하고 무게를 지탱하며 견디는 힘입니다.  

좋은 쇼파일수록 쿠션이 깊어서 무거운 압력도 부드럽게 커버하듯이, 마음속에 깊은 쿠션이 있어야 합니다. 

두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하나는, 호소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한 다는 것.

또 하나는 영원까지 이어지는 거룩한 욕구가 있어야 한 다는 것입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 수 있는 대상. 설령 그 대상이 불의한 재판관이라고 해도  

그렇게 호소할 수 있는 대상이 있었기에 과부는 억울함의 무게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의로운 재판관이신 하나님이 계신 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그분께 호소하는 것이 우리 마음에 쿠션이 되니까요.

또 하나는 늙은이에게 꿈을주시는 성령의 역사로 인해 나이를 초월하는 영원한 욕구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천국에 가서 받게 되는 상급과 유업이 있기에 우리는 죽기 바로 전까지 청춘의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떠나가는 자식, 2년이 지나면 잊혀지는 집과 차로 인해 누렸던 기쁨, 이런욕구들을 초월해서  

우리를 계속 앞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영원한 욕구. 그 열정 앞에 배신감도 억울함도 시련도 고통도  

모두 타서 없어지거나 녹아져 사라집니다. 

묻고 싶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는 것 못지않게 깊은 쿠션도 구비하고 계신지요?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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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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