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
피정
화려하다. 눈이 부신다.
PSG의 삼각편대 말이다.
세계축구의 신성 킬리앙 음바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브라질의 축구황제 네이마르.
이 중 한명만 보유해도 어느 대회든 우승을 넘볼 수 있는데
세 명이 한 팀이라니!! 무조건 우승이다.
이들과 맞설 수 있는 팀이 없고, 이들을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유럽 챔피언리그 8강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에게 한골을 넣었으나,
‘카림 벤제마’에게 연속 세골을 두들겨 맞고 3대1로 패한 후 탈락했다.
이 기이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은 철학적으로 접근한다.
‘공은 둥글다!’
합리적으로 접근한다. ‘세 명의 스타일이 안 맞다!’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심리 상태가 불안정 했다!’
환경적으로 접근한다. ‘날씨가 흐렸다!’
관계적으로 접근한다. ‘관중들의 응원이 부족했다!’
어느 것이 답일까? 다 맞다. 그러나 다 틀렸다. 답이 그 안에 없다.
소련의 체급은 헤비급이다.
우크라이나는 플라이급이다. 상대가 안 된다.
그런데 소련이 비틀거리고 있다.
어떤 철학적, 합리적, 과학적, 환경적, 관계적 이유를 댈 수 있을까?
역시 다 맞지만 다 틀릴 수 있다. 인과관계로 풀 수 없는 무엇이 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은 돌려서 생각하면
‘새 것은 해 위에만 있다’는 뜻이다.
최선을 다했는가? 그래도 패배했는가? 그래서 괴로운가?
최선을 다한 것에 감사하라. 패배도 받아들여라. 괴로운 것도 괴로워하라.
다 하라. 다 느껴라. 그리고 또 살아가라.
모든 것의 진정한 이유는 해 위에 오늘 때 알게 될 것이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