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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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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소리

  • 박선타
  • 2020.04.09 오전 09:02

보이는 소리

 

요즘 산마다 등산객으로 만원이라고 합니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통해

꽉 막혀 있는 가슴을 뚫고,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기에는

등산이 최고인 듯합니다.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코로나로 죽기 전에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

모든 게 멈추어 서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공허합니다!”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푸념들 속에

목회자인 저도 사람인지라 한 발을 담그게 됩니다.

그렇지만 사람이지만 목회자이기도 한지라

무언가는 조금 다른 생각도 해야겠지요.

매일 교회에 나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다른 때보다 더 영양가 높은 설교를 위해 창작하고,

변화에 대응하기위한 목회를 위해 논의하며,

가속페달이 당겨진 오토바이처럼 질주하지만,

그래도 메워지지 않고 채워지지 않는

마음 한구석의 텅빈 심연의 까닭은

사랑하는 성도들의 얼굴과 목소리의 부재 때문에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목회적 생리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건강하신지요?

믿음과 사랑도 잘 있는지요?

생활은 어렵지 않으신지요?

아기의 환한 미소에 함께 웃고 계신지요?

제가 있는 이곳에도 있고, 여러분이 계신 그곳에도 있는

하늘에도 묻고

바람에도 묻고

흰 구름에도 묻고

세월에도 묻습니다.

대답해주시는 분은 한분입니다.

주님이 평강으로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을 품어 온 세상을 품고, 한 마음으로 안아 모두를 안으니,

너에게 있는 평안이 그들에게도 있어 내가 너를 사랑하듯 그들도 사랑함을 알리라

아직은 차가운 새벽공기 중에

한줄기 따뜻한 빛이 내려와 제 마음을 비출 때 보인 음성입니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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