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이쁘고 깜찍하면서도 놀라운 신기술들이 가득한 차,

모 그룹에서 출시한 신차 아이오닉 5가

하루만에 23,760대가 계약 되며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의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 자동차가 생산된지 45년을 기념하여

그 디자인과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냈습니다.

아이오닉 5를 보면 포니가 생각납니다.

“야! 신기하게 닮았네” “현대판 포니가 부활했네” 등

포니를 닮은 것 같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포니를 타고 다니셨던 우리 아빠에게 선물해드리면 좋겠다”

“아빠가 무진장 좋아하실 것 같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옵니다.

한마디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성에 성공한 것입니다.

아름다웠던 추억, 행복했던 옛날을 떠올리게 해주는 물건은

곁에 두고 싶고 소유하고 싶어집니다.

딸이 아빠를 닮은 남자를 좋아하고

아들이 엄마를 닮은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가만히 나를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십자가는 왜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질까?

34년 전 제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겨울을 가장 따듯한 겨울로 만들어 준

십자가 사건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안겨 펑펑 울게 했던 그 사랑이 다시 온 몸을 휘감습니다.

이제 밖을 향해 생각해 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일까?

내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보며 무엇을 떠올릴까?

포니가 좋았기에 포니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오닉 5를 구입하듯이,

예수님이 좋았다면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는 나도 좋아할 것입니다.

교회가 좋다면 교회를 다니고 있는 나도 좋아할 것입니다.

이처럼 나는 좋은 것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일까?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나를 보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소서.”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