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점프
그래도 점프
고난이 언제 예고 하고 왔던가?
고난이 언제 ‘내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거야!’라고 말하고 왔던가?
힘든 것이 힘들게 여겨지는 이유는
몰랐기 때문이고
못 준비했기 때문이니
어떡하겠나?
두렵다고 꽁무니를 뺄 텐가?
힘들게 올라온 링 위에서 허겁지겁 도망칠텐가?
어머니의 자궁을 열어 젖히고
패기있게 두 주먹 흔들며 뛰쳐나온 그 모습은 어데로 갔는가?
태산도 가루로 만들 기세로
온 세상을 향해 울어젖히던 그 목소리는 어데로 사라졌는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을 때는
차라리 처음으로 돌아가라.
아무것도 몰랐기에 담대했고
아무것도 없었기에 용감했던
그 때의 모습이 오히려 낮다.
세상을 너무 잘 알기에 고난이 두려울 바에는
세상을 하나도 몰라서 고난이 뭔지 모르는 자세가 오히려 강하다.
아무것도 없는 아기이기에
부모의 온 가슴이 그를 향하듯
순진무군함으로 두 주먹 쥐고 나가는 아기 뒤에
너를 세상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온 가슴이 함께한다.
어설프게 걸치고 있는 옷을 벗어 던져버리고
차라리 민 낮과 민 몸으로 서서
순수함으로 승부하라.
고난!
고난!
너를 알아서 너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너를 처음으로 여겨 너를 이기는 것이니
하나님과 함께 내 뻗는 순수함의 정권(正拳)을 맞으라!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