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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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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 박선타
  • 2023.01.04 오후 08:30

가우디

 

187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건축학교 교장은 한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건네며 말합니다.

내가 이 졸업장을 천재에게 주는 건지, 아니면 미치광이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네. 시간이 그 답을 말해주겠지.”

그리고 시간은, 그 답을 말해주었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가로 불리는 천재 안토니 가우디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는 말로 대변되는

그의 모든 건축물에는 수많은 곡선들이 춤을 추며 하늘을 향해 올라갑니다.

건조한 기하학 만이 강조된 건축이 아닌 나무, 하늘, 구름, 바람, 식물,

곤충 등 자연의 사물들을 관찰하고, 그것을 내부 장식과 색, 빛이 조화를

이룬 신기하리만큼 아름다운 건축물로 표현 해 냈습니다.

그가 평생을 바쳐 도달하고자 했던 하나님의 은총의 보좌는

물결처럼 넘실대는 곡선들의 교차 속에 숨어있는 듯, 드러나는 듯

신비스러운 영광을 발현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의심과 불신의 마음을 가진 이들도

발을 들여놓는 순간 !’ 탄성과 함께 쏟아져 내리는 은총의 빛 아래서

자아와 지식의 무장해제가 이루어진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는 이 성당이 100년을 넘어 140년이 지나도 계속 지어지게 될

불가사의 건축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한 채 혼신을 다해 건축을

지도하던 중 노면 전차에 부딪혀 치명상을 당합니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씻지도 입지도 않은 그의 남루한 행색으로 인해

노숙자로 여겨진채 방치되고 빈민 병원의 구석에서 숨을 거둡니다.

하나님은 귀족과 부자만의 신이 아니라 낮은 자 가난한 자들에게

더 가까이 계신 분이심을 건축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그는

그렇게 그들 속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천재인지 광인인지. 누가 그것을 평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아시겠지요.

흙과 돌과 대리석과 유리에도 바람이 불고 물결이 일고

꽃이 피어나 모인 향기들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그것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시선도 영광의 주님 앞에 이르기를 원했던

가우디의 신앙적 중심은 오직 하나님과 진정한 신앙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성(精誠)입니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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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우디
  • 2023-01-04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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