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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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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박선타
  • 2022.05.13 오후 12:23

눈물

 

눈물은 강자와 약자를 모두 부드럽게 만든다.

아산에 교회를 건축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10m 정도 되는 PVC 정화조 관을 설치하고 흙으로 매립을 했는데

중간부위가 내려앉아 물이 고이므로 하수가 빠져나가질 못했다.

건물이 다 지어진 상황에 땅속에서 문제가 발생 한 것이다.

건물의 일부분을 부수고 땅을 파해쳐야만 해결될 문제였다.

시공사에서는 설비업체가 정화조 관 설치를 잘못해서 발생한 문제이니

그들이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비업체는 본인들은 설계도대로 설치했는데 시공사가 흙을 덮을 때

조심스럽게 덮지 않아 이렇게 된 것이니 시공사가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서로 책임을 미루며 힘겨루기를 했다.

공사는 중단되고, 논쟁은 갈수록 심해져 다툼까지 일어날 상황이 되었다.

기도한 후 시공사 사장님과 설비업체 사장님을 현장사무실에서 만났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답이 없었다.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여러분, 이 건물은 교회로 사용할 곳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사랑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다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말을 하는데 마음이 아파오면서 눈물이 나왔다.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이렇게 공사해서는 안 되는데...

아픈 마음, 속상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 뒤섞여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차갑게 굳어있던 두 회사의 사장님들의

얼굴이 부드럽게 바뀌더니 알겠습니다. 목사님. 저희가 해결해 보겠습니다.”

하더니 둘이서 대화를 주고받은 후,

저희가 반반씩 비용을 들여서 하겠습니다.”하고 타협을 보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타협을 보고 나니까 건물을 부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정말 손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84:6)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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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 2022-05-13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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