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해 지라
[미련해 지라]
지난 주에 ‘미련해 지라’는 설교를 접한 성도들 중에
설교의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거나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늘 들어왔던 말이 ‘지혜로워 지라’는 말이었는데,
그 반대인 미련해 지라는 말이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만약 나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설교를 하라고 하면 하겠느냐?라고
누가 묻는 다면 나는 기꺼이 또 하겠다라고 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 미련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해서 미련한 선천적 미련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미련해 지는 미련함’(모라이노)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선한 목적을 위해 미련해 지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져주고, 손해 보고, 양보하며 바보처럼 사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오늘날 대 부분의 현대인들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폰’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접한다. 사실 그 내용들은 몰라도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모르고 살아도 아무 문제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내용들을 뻔히 들여다보며 사사건건 반응을 한다.
정치인 누가 어제는 무슨 말을 했느니, 연예인 누가 어제 어디에 있었느니,
저 외국의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니... 아니 이런 내용을 왜 알아야 하는가?
그런데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다시피 해서 앉으나 서나 계속 들여다보며 그 쓸데없는
지식들을 받아들이고 반응을 한다.
정보 제공으로 돈을 버는 사업자들은 1초라도 더 붙잡아 두기 위해서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뉴스 거리들을 만들어서 배포한다. 심지어 과장하고 포장하고 확인되지도 않은 거짓 정보라 해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올린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 그대에게 분명히 말한다.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많은 돈을 벌고 높은 지위에 앉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면
스마트폰을 멀리하라.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스마트폰의 뉴스와 정보를 멀리하라.
중독성인 강한 스마트폰 게임도 멀리하라.
꼭 필요한 기능, 선하고 유익한 최소한의 것만 이용하라.
또한 세상에서 바다와 같이 밀려오는 온갖 정보들에 대해 눈과 귀를 닫으라.
몰라도 된다. 알 필요도 없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미련해지라.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 우리의 몸과 마음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다.
그 분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사랑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순전하게 놔 두는,
세상사람들이 볼 때는 미련하지만, 사실은 가장 지혜로운,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