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전도글 1
혼자 살기엔 인생이 벅차요.
학생들이 재잘거리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텅빈 교실,
‘드르륵’ 앞문이 요란하게 열리며 아들이 들어옵니다.
다녀왔다고 인사하고는 거리낌없이 내 의자에 털썩 앉습니다.
그리고 서랍이며 캐비넷을 열어 준비된 간식을 꺼내먹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우르르 내 책상 옆에 모여드는 우리반 아이들,
가끔씩 칭찬 듬뿍 곁들여서 막대사탕 하나씩 손에 쥐어줍니다.
일기장에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합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것을 들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감히 내 의자에 앉거나 서랍을 열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아끼고 사랑하는 제자들이라 할지라도.
이 차이가 무엇일까?
당연한 얘기지만 내 아이가 거리낌없이 서랍을 열고 간식을 꺼내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필요를 위해 손을 벌릴 수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지요.
성경은 이걸 자녀의 권세라고 표현했어요.
예수님을 영접하는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권세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살기엔 너무 벅찬 게 인생이잖아요?
예수 믿으세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 앞에 당당히 나가
여러분들의 필요를 속속들이 아뢰세요. 도움도 청하시고요.
- 글쓴이 서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