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전도글 2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삽니다 | |||||
예수를 만나고서도 나는 한참이나 그 분을 몰랐습니다. 잘 되어가던 일이 막히기 시작했을 때 갈 길을 알 수 없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 분의 이름을 부를 줄 몰랐습니다. 언제부터라 정확히 짚을 수는 없어도 난 예수와 함께 걷고 있었고, 이젠 내 자아가 무너지려 하면 잠시의 당황스러움을 추스르고서 나는 기쁨으로 무너집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비밀이 그 일 뒤에 숨어있음을 내 영혼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게 지켜온 자존심과 나도 모르게 잡고 있던 욕심을 헌 옷 갈아입듯 벗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내 무너진 자리에서, 감추어진 풍요가 마침내 드러났던 것을 내 영혼이 경험한 까닭입니다. 나는 그렇게 오늘도 기쁨으로 죽음을 선택합니다. 죽어보지 않고서는 죽음을 알 수가 없고, 다시 살아보지 않았기에 부활을 알 수는 없으나, 예수님의 사랑을 믿기에 보이지 않는 내가 죽어지고 전혀 다른 차원에서 눈을 뜨는 이 작은 부활을 경험하며 나는 조금씩 천국의 맛을 봅니다. 이 천년 전,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그 죽으심과 부활을 훗날 육체가 죽고 천국에서 눈을 뜨는 날 완전히 경험할 수가 있겠지만, 오늘 죽고 다시 사는 기쁨 속에서 그 또한 맛보기를 해 봅니다. 예수 믿으세요. 날마다 새로운 행복 속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이종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