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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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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대로 하세요

  • 박선타
  • 2017.10.12 오후 02:18

은사대로 하세요

 

몇 일전 국민일보에 실린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의 부흥 기사를 접한 후 그 목사님의 설교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첫 화면부터 참 세련되게 잘 만들어졌더군요.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구성,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도

정말 부러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설교영상을 클릭해서 듣는데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과 탄성이 흘러나오는 설교였습니다.

정말 설교를 잘 하십니다. 전혀 실수없이 깔끔하면서도 시의적절한 표현, 고급스러운

단어사용과 경우에 합당한 비유, 맛깔스러운 성경해석, 너무나 자연스러운 제스처와 표정.

어느 것 하나 흠 잡을데 없는 명설교와 명설교자였습니다.

MBC 뉴스데스크의 메인아나운서로 오랫동안 쌓인 관록 때문이라는 생각보다는

주님으로부터 임하는 지식과 지혜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는 설교였습니다.

, 이렇게 설교가 은혜로우니 교회가 급성장을 하는구나

서울이라는 문화 일번지 한가운데서 최고를 달리는 지성인들과 지적 탐구자들의 기대에

거의 100% 부응하는 이런 설교가 사람을 모으고 몰려 들게 하는구나

곧이어 두 번째 설교를 청취하면서 서서히 제 마음이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 “나의 설교는 어떻고, 나의 목회는 어떤가?”

하나님을 가장 잘 전하는 설교자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20대 후반부터 시작한

인생의 여정은 30대를 딛고 올라, 40대의 고지를 넘어, 어느덧 50대가 되었는데,

저의 설교는 너무나 부족함 투성이의 부끄러운 할미꽃으로 여겨집니다.

긴 한숨 내시며 책상 앞에 머리를 숙인 저에게 아내가 다가와 손을 내밉니다.

여보, 왜 그래요? 무슨 걱정 있어요?” 세 번이나 물어오는 아내에게 속사정을 말했을 때

아내는 이렇게 답을 줍니다. “여보, 당신의 은사대로 하세요”...

이후 몇일 동안 설교에 대한 고민을 하는 가운데 아내의 그 말이 계속 귓가를 맴돕니다.

은사대로 하세요.” 은사대로 하라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하라는 것이요,

나의 것으로 하라는 것이요, 했으면 후회하지 말라는 것인데... 그러려면 먼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알아야 겠지요. 그리고 자부심을 가져야겠지요,

이 세상에 그 어떤 일이 고민이 없고 속앓이 하지 않는 일이 있을까요?

더 나아지고 발전하기 원하는 소원은 분명 우리를 성장의 자리로 이끌지만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 믿음과 기도가 뒷받침되어야만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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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사대로 하세요
  • 2017-10-12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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