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용광로
가끔 내 인생에 가장 뜨겁게 예수님을 사랑했던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군대시절.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피아노 앞에 앉아 찬양을 부르고 기도했던 그 때.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의 용광로는 펄펄 끓어올랐고,
군 생활 중에 겪는 온갖 스트레스와 얼차려와 고참들의 횡포도 그 용광로
안에서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었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 때 나는 만족하였네
저기 빛나는 태양을 보라 또 저기 서있는 산을 보아라
천지 지으신 우리 여호와 나를 사랑하시니
나의 하나님 한분만으로 나는 만족하겠네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불어라
가시밭의 백합화 예수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
가시밭의 백합화 예수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
그 당시 매일 부르던 노래입니다.
정말 어떤 힘듬과 어떤 핍박도 고통스러운 아픔이 아닌 예수향기를 더 날리게
해주는 산파역할을 할 뿐이었으니 지금 생각해 봐도 참 뜨거웠습니다.
가끔 내 인생에 가장 열심히 예수님을 위해 헌신했던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교회를 처음 개척 후 파리만 날아와 설교를 들어주던 시절.
한 여름의 태양도 익혀버릴 정도로 불 덩이가 되어 전도하던 그 때.
문전박대와 욕지거리. 수도 없이 당하고 들으면서도 또 찾아가고 또 방문하며
예수를 외쳤고, 예수를 알렸던 열혈행전. 쌍용동 봉명동 이잡듯이 뒤지는
불걸음 앞에 그 어떤 시련도 고난도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항상 입에서 떠나지 않았던 노래.
‘가시밭의 백합화 예수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
이 고백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하나님 한분만으로 나는 만족하겠네’가 마음의 용광로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녹이고 끓여서 하나의 액체로
만들어버리는 마음의 용광로. 지금까지 그 온도와 열기가 남아 있다면
저의 삶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