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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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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휴가

  • 박선타
  • 2016.07.15 오전 09:12

진정한 휴가

 

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우리 안에서는 부푼 꿈이 자라갑니다.

바로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이죠.

서해안 바닷길의 소나무 숲길을 걸을까, 동해안 푸른 바다에 첨벙 뛰어들까,

파란하늘아래 일직선을 그으며 내달리는 기차에 몸을 맡겨볼까,

구불구불 산을 넘고 언덕을 넘고 강바람을 쐬며 달리는 자전거를 타볼까,

이도저도 아니면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글까,

휴가에 대한 설레임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져 봅니다.

, 계획, 일정조정. 자금마련 등등 모든 관심과 노력을 휴가를 준비하는데 기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정말 그렇게 온 마음과 힘을 기울여 챙겨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름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덜 지치고 덜 힘들기 위해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덜 지치고 덜 힘들기 위해 해야 할 것? 그게 뭘까요?

그것은 매일 매일을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하루를 살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모든 것에서 행복을 맛본다면,  

우리 몸과 마음에 지치고 피곤한 것들이 덜 쌓이겠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는 것.

따스한 시선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눈동자를 그에게 고정시키는 것.

가냘프지만 사랑스러운 그의 손에 내 손을 포개어 얹고 함께 길을 걷는 것.

나를 위해 차려 놓은 밥상에 깜짝 놀라며 환호성을 지르는 것.

퇴근 길에 동내 카페에 들려 향기 나는 커피한잔을 선물로 준비하는 것.

새벽에 같이 교회가자고 할 때 손을 잡고 함께 교회를 향해 걸어가는 것.

뻔한 것 같지만 그래도 카카오톡의 하트를 최대한 키워서 보내주는 것.

문자 메시지에 하트 모양을 10개씩 찍어서 보내 주는 것.

쎄일하는 잡화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손잡고 같이 둘러보는 것.

저 그림 속의 연인이 꼭 우리 둘을 그려놓은 것 같아라고 나지막히 말해 주는 것.

서로의 사진을 볼때마다 어쩜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울까라고 말해 주는 것.

등등

우리가 진정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조정하고, 자금을 마련해서 실천해야할

진짜 중요한 휴가는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가족에게 해야하는

사랑과 애정의 표현입니다.

작은 것. 그러나 너무나 중요한 것. 그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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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휴가
  • 2016-07-15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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