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다이아
‘다이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다.
그래서 귀하고 그 빛이 아름다워 가치가 높다.
사람도 다이아 같은 사람이 있다.
단단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며 아름다운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사람들.
35도를 웃도는 땡볕에 완전무장을 한 채 38선 철책선을 지키는 여인이 있다.
여군 소초장 백은주 중위이다.
앳된 외모 가냘픈 몸매와 달리 남성 못잖은 체력을 가졌다.
태권도 유단자로 중, 고등학교 선수 출신이다.
20발을 쏴 18발 이상을 명중하는 특급사수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군인이었다.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충무공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서 당장 태권도 도장을 다녔고 어머니의 열렬한 응원을 힘입어 입대했다.
“가장 마지막에 깃발을 꽂는 병과”인 게 멋있어 보병을 지원했고,
지난해 2월 최전방 소초장으로 부임했다.
야간 경계 마치고 3시간을 취침한 뒤 점심때 일어나 업무를 본 후
나머지 3시간을 마저 자는 수면방식이 약간 힘들지만 나머지는 모두 마음에 든다.
여군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단, 남성들 뿐인 생활관에 들어갈 때마다 노크는 필수다.
백 중위의 포부는 ”힘닿는 때까지 나라 열심히 지키고 싶다“는 것이다.
멋있다. 다이아다.
노크소리가 내 마음에 울린다.
꿈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천지인 이 때에, 꿈을 좇아 달려간다는 것.
진정한 보석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다듬어 지고 만들어진 내 인격이라는 것.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도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가치있어 진다는 것.
그것을 입증해 보이는 사람이 진정 다이아이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