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 하는 이유
노래 잘하는 이유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가 봅니다.
한국을 ‘아시아의 시실리’라고 부른다니 말 다했죠.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는 ‘니콜라스 하크니스 교수’는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이유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그가 꼽은 몇 가지 이유를 보면
‘천성적으로 타고났다’로 시작해서 ‘감정표현이 격렬하기 때문’으로 이어지다가 뜻밖의 이유를 밝힙니다.
‘교회 성가대의 영향’때문이라는 것이죠.
한국 사회에서 교회와 노래는 공생 관계이고, 1900년대 초반부터 교회는 사회 활동이 금지된 여성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였으며, 어디서도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여성들은 교회에 나와 ‘합법적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잠재되있던 음악성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이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맞는 것 같아요.
제가 가끔씩 보는 TV프로가 있는데 ‘K팝스타’입니다. 뛰어난 소질을 가진 젊은이들을 선발해서
가수로 키우는 프로그램인데 출연한 친구들의 실력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대단한 실력자들 속에서 서바이벌게임을 통해 살아남은 10명의 사람들, 그리고 최종 우승을 하는 사람까지,
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놀랍게도 대부분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배출한 우승자들은 모두 크리스천입니다. 심지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우승한 2회 우승팀
‘악동뮤지션’은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사님의 자녀들입니다.
크리스천 자녀들이 뛰어난 노래실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교회에서 찬양을 통해 은혜를 받거나, 성가대활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노래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며,
자신의 순수한 감정을 표현하며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행동이 일상화되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들을 때마다 코끝이 찡해지는 애잔하고 세련된 블루스풍의 노래가 있는데 ‘양화대교’라는 노래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명곡이죠. “우리 집에는 매일 나 홀로 있었지..."라고 시작되는 처음가사에서부터 마음이 애리기 시작해서
"엄마~~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 후렴부에 이르면 깊은 울림에 마음이 저립니다.
이 곡을 만든 친구는 ‘자이언티’라는 27살의 젊은이인데, 이렇게 젊은 친구가 어떻게 그런 깊이있는 울림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엄마가 목사님이십니다. 그리고 중학생 때부터 교회 찬양단에 들어가며 음악을 시작했죠.
8개월 동안 한 곡도 못쓸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을 때 아파서 누워계신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엄마, 아프지 말아요, 진짜 아프지 말아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가사입니다.
하나님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찬양하는 자를 이뻐하십니다. 그리고 이쁜 그를 높여주십니다.
제가 만약 ‘니콜라스 교수’를 만난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이유 중에 추가해야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높여드렸더니, 하나님께서 그 목소리를 높여주셨기 때문입니다.”라구요...
마침 우리교회에서 찬양대를 조직한다고 합니다. 서둘러서 많이많이 신청해 보세요.^^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