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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찬양예배 후기

  • 정한빛 전도사
  • 조회 : 35
  • 2023.12.27 오후 06:00

크리스마스 이브 찬양 예배🎄💒🎁 후기 (고마움을 담아..)

1. 스토리텔링 -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내 안에서 태어나심으로 내가 새로워진 것을 기뻐하는 날이다. - 박선타 담임목사님 새벽기도회 설교 중'
과거 역사적인 예수님의 탄생이 아니라, 현재-미래까지 모든 시간을 뚫고 우리에게 오신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하는 것.
선물처럼 오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50명분 크리스마스 선물(말씀방향제, 마스크팩)을 준비. 헌금 전액은 사랑이 흘러갈 수 있도록 아둘람 공동체 (우리 교회가 후원하는 전주 노숙자 사역단체)에 기부. (차후 봉사도 약속)

2. 찬양 셋리스트 선곡
모든 선곡은 인도자 3명을 중심으로 세션, 청년들 모두 참여. 아래와 같은 곡과 주제로 내가 취합.
1)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왕되신 주 앞에 christmas - 마커스워십 ver. 유겸 인도 <나아가 경배함 : 박사들과 목자들처럼>
2) 저 들 밖에 - 아이자야 식스티원 ver. 제우 인도 <상황 재현>
3) 천사들의 노래가 - 나비워십 ver. 제우 인도 <천사 찬양1, 핸드폰 플래시:별빛>
4) 천사 찬송하기를 - 아이자야 씩스티원 ver. 유겸 인도 <천사 찬양2>
5) 기쁘다 구주 오셨네 - 데일리워십 ver. 해윤 인도 <기쁨의 찬양1>
6) 나의 슬픔을 - 어노인팅 ver. 제우 인도 <기쁨의 찬양2>
7) 내 마음을 가득 채운 - 나비워십 ver. 해윤 인도 <기쁨의 찬양3>
8.) 임마누엘 - 데일리워십 자체 편곡 유겸 인도 <주제 찬양>
설교 : 메리 크리스마스 / 나
9) 시간을 뚫고 - welove ver. 해윤 인도 <주제 찬양>
10) 내 삶을 깨뜨립니다 - 어노인팅 ver. 나 인도 <봉헌/결단 찬양>

3. 퍼포먼스
4주 동안 한 주에 하나씩 켜온 대강절 초 장식,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이 중앙에 있다.
유치부 6,7세 어린아이들이 동방박사 3명과 목자, 천사를 연기. 각자의 선물을 (황금, 유향, 몰약) 보물함에서 꺼내 무릎을 꿇고 드림.
모든 찬양들은 주제 말씀이 있고, 말씀 봉독자가 찬양 중간 중간 말씀을 봉독.


4.후기
예산이 없었다. 찬양팀과 엔지니어에게도 부담이었을 것이다. 모두의 마음을 모으는 것은 늘 그랬듯 쉽지 않다. 자칫하면 사역의 강요가 되고, 작은 실수가 누군가의 상처가 된다.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표현과 이해관계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야기되기도.
아무리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모였고, 아무리 가장 큰 행사일 지라도 동기부여와 신앙의 정도는 모두가 다르다. 내 마음과 신앙도 마찬가지였다. 어디까지 헌신해야 할까, 어디까지 포기해야 할까 불명확한 기준과 어려움 사이에서 중간중간 방황도, 자책도, 사과도 후회도 했다.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조명을 렌탈했고, 영민 엔지니어의 도움으로 동아방송대 동문 영상팀과 엔지니어 한 명을 추가로 부를 수 있었다. 테크팀 중 대다수가 크리스천이었고, 부족한 사례로 큰 도움을 받았다.
예배가 끝나고 한 예배자가 다음 전야제 행사에 바쁜 나를 붙잡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나에게 느꼈던 감정과 고마움을 10분 정도 전했다. 나는 바빴지만 마리아처럼 그 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찬양팀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났다. 7년차가 되는 해 성대 수술을 받고 찬양팀을 내려놓고 안식년을 가지기로 했다. 불살랐다.
처음 이곳에서 트리오 밴드로 찬양하고, 처음 음악을 배운 중고등학생들과 찬양팀을 했다. 동아방송대 국내 최고의 음악가들과 밴드 합주한 직후 여기서 기타 피아노 치면서 홀로 인도하기도 했다. 처음 청년은 7명이었다. 예배자가 없으면 청년예배를 드리지 않는 주일도 있었다. 모든 것이 척박했고, 모든 환경과 인프라가 부족했다. 그야말로 광야였다.


2022년부터 청년부 사역을 1년동안 하면서, 이곳은 마치 정신병동 같았다. 밤낮으로 전화를 받고 청년들 만나고 울고 웃고 대화하고 놀고 식구가 되어갔다. 생각보다 청년들의 마음은 더 복잡했다. 그들의 집으로 찾아가기도 우리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별 짓을 안 해본게 없다. 그러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온다. 제일 빨리 온다. 멀쩡해 보이지만 찬양인도자 세 명부터 모두 나와 싸우기도, 혼나기도,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연애로 인한 상처, 실패, 음란함, 술담배, 별 말도안되는 아무도 모르는 죄 투성이다. 아니, 나 부터가 가장 쓰레기다. 최악이다. 죄인 중에 괴수다.

 

그러나 임마누엘의 은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의 은혜와 내주하심이 우리 쓰레기 모두를 재활용해 주셨다. 영광을 보게 하셨다. 낮은 자에게 임하셨다. 어린아이에게 하나님나라를 보여 주셨다. 복음을 전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이 사역을 계속 하기로 마음먹었다. 후회도 자책도 뒤로 하고 계속 예수님처럼 욕먹고 오해 받고 억울하면서도 할 건 할 예정이다.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마음껏 사용해 돌려드리는, 그 분을 신뢰함을 유지할 예정이다. 확실한 것에 인생을 걸 예정이다. 나의 주인께 내 삶을 깨뜨릴 예정이다. 그분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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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이브 찬양예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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