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혈액은 왜 늘 부족한가?
O형 혈액은 왜 늘 부족한가?
어제 어느 일간신문에 실린 글인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급한 환자들을 위해 혈액을 보관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혈액 보유량은 O형 3.2일분으로 다른 혈액형에 비해 매우 짧습니다.
한국 사람의 혈액형은 A형이 34%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이 O형 28%, B형 27%,
AB형 11% 순입니다. 연간 헌혈자 약 300만명이 헌혈을 하는데 그분들의 혈액형 분포도
이 비율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왜 유난히 O형 혈액형이 부족한 것일까요?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첫째, O형은 다른 모든 혈액형에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출혈이 심한 환자가 들어올 경우 혈액형을 검사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런 응급 수혈에선 일단 O형 피를 투입합니다.
두 번째는 혈액을 보존하는 기간 때문입니다. 혈액보존기간은 채혈 후 35일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쓸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작은 병원들은 쓰임새가 많고
재고위험이 적은 O형 피를 많이 비축해두려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혈액형이 서로 다른 사람끼리 장기를 이식하는 이형 이식 수술이 증가
(2008년 19건→2017년 544건)하므로 O형 혈액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정말 큰 위기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혈액 수급 전망이 어둡다는 것입니다.
만 16~69세면 헌혈이 가능하지만, 국내 헌혈자는 70% 이상이 10~20대일 만큼
기형적이기 때문입니다. 수혈이 필요한 노인은 급속히 늘어나는데,
헌혈이 가능한 고교생·대학생·군인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2년엔 필요한 혈액의 77%만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수급 불균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헌혈의 집에 붙어있는 안내문은 “O형 혈액형 급구!”라고 아우성 치고 있습니다."
이번주간은 주님의 피흘리심을 묵상하는 고난주간입니다.
주님의 피흘리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우리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헌혈에 참여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선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