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 칼럼

예배와 말씀교회 안내예배와 말씀성도의 교제교육 부서남전도회여전도회교구/사역코이노니아

 

만추

  • 박선타
  • 2017.11.03 오전 07:19

만추

 

붉게 물든 산과 오색창연한 들판이 합작해서 만들어 놓은 늦 가을의 분위기가

우리들을 더욱 서정적이게 만듭니다.

시인이 아니지만 시를 읊고, 가수가 아니지만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이 묘한 만추의 매력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인생의 한 시기에 배려해놓으신 힐링타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엉뚱한 생각 같지만 주일예배 장소를 광덕산 단풍나무 숲속에

펼쳐놓고 단풍잎을 카펫 삼아 흔들거리는 바람소리를 가락 삼아 붉게 물든

주님사랑의 마음을 모으고 모아 가을예배를 드린다면.. 얼마나 아름다우면서도 행복할까..

후훗.. 이내 웃게 되지만 상상 속에서라도 행복합니다.

산과 들에만 만추의 기운이 스며든 것이 아닙니다. 바다는 어떻구요.

해병대에 입대한 큰아들 수료식참관을 위해 방문한 포항 호미곶의 사람 얼굴 얼굴에

늦가을 바다의 파도와 붉은 노을의 여운이 어우러져 만개한 가을꽃이 피어났습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위에 가을의 구름은 장엄하면서도 고요하게 흘러갑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마음에도 만추가 사뿐히 앉았다 가면 좋겠습니다.

잠깐이라도 머물면 빨갛게 물들어 아름다워지듯이 그렇게 우리의 마음에도 물들임을

남기고 가면 좋겠습니다.

꼭 빨강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노랑도 괜찮고, 주황도 괜찮고, 연함도 괜찮고 진함도 괜찮습니다.  

이전보다 무르익어 물든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할 것입니다.

가을향취에 모두가 웃게 되듯 우리의 무르익은 마음으로 모두가 천국을 맛볼 것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가을의 시인이 되고 가수가 될 것입니다.

가을이 가을시인을 만들 듯, 행복은 우리 모두를 행복의 노래를 부르는 하늘나라 가수로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가을향취 물씬 베인 가정과 교회 안에서 만추의 열매 풍성히 나누며

웃고 또 웃을 것입니다. 진정 이렇게 되어야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이 귀한 선물이.

 

박선타 목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만추
  • 2017-11-03
  • 박선타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