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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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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 박선타
  • 2017.04.07 오전 11:59

조금씩 천천히

 

무엇이든지 많이 빠르게 하려고 할 때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많이빠르게는 서로 다른 성질입니다.

많이하려고 하면 시간이 필요하고, ‘빠르게하려고 하면 적은 양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성질이 다른 두 가지를 한가지처럼 하려고 하니 당연히 힘들지요.

힘든 것을 어거지로 잘했다 해도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이 하려고 하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해야 하고,

빠르게 하려고 하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많이 빠르게보다는 조금씩 천천히하려고 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평가가 어떻게 나오든 방향이 올바르다면 꾸준히 하십시오.

많이 해야 하고, 빠르게 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나오십시오.

사실 이 말씀은 그 누구보다도 저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저는 젊은 나이에 교회 개척을 한 후 많이 빠르게부흥시켜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시간을 부흥에 쏟아 붇고 전도에 쏟아 부었습니다.

가혹하게 저 자신을 채찍질 하며 빨리 빨리 많이 많이를 외치며 달렸습니다.

그 덕분에 교회는 부흥했지만, 2년이 지난 후 후유증이 찾아왔습니다.

온 몸이 아프고 감각이 상실되었으며 걷지도 못할 정도로 기력이 없게 된 것이죠.

병원에 갖더니 중풍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몸에 큰 힘이 들어간 상태로 달렸던 만큼, 주저앉는 소리도 크게 났습니다.

장시간의 치료와 회복기를 거쳐야했고, 몸과 마음은 상처와 회의가 뒤 범벅이 된

패잔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으니 그 후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야 정상인데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현장에만 서면 다시 가동되는 많이! 빠르게! 선입견의 힘

이끌려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파도를 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터득이 되었습니다.

파도가 일어났을 때만 파도를 타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며 준비하는 것 또한 파도타기라는 것.

파도타기에 실패했다는 것은, 파도 위를 멋지게 타지 못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하려고 한다면 천천히 할 줄 알아야 하고,

빨리 하려고 하면 먼저 비우고 버릴 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후회하며 오늘부터라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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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씩 천천히
  • 2017-04-07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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