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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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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기까지

  • 박선타
  • 2016.08.13 오전 11:39

꽃이 피기까지

 

교회를 아름답게 가꾸고자하는 분들의 헌신이 우리의 눈시울을 붉힙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교회주변은 천안시에서 관리하는 녹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천안시에서 디테일하게 관리하지 않는 관계로 황토흙과 자갈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으며 바람을 타고 날아온 풀씨들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림으로 인해

교회 주변은 온통 잡초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름다운 교회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로 교회를 가꾸고자하는 분들이 

일어나 말없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피어나는 오색창연한 꽃들의 잔치를 꿈꾸며

뜨거운 땡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십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이 가득한 자갈을 일일이 골라내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거친 흙을 기경하고,

뿌리를 뻗친채 버티는 잡초를 옹골차게 휘어잡아 뽑아내고,

쇠 호미의 날이 무디어지기까지 그렇게 작업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4월이 되면 수줍은 분홍 새색시 옷을 입은 꽃잔디가 교회 주변을 수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지나가는 말로

한 말씀드렸는데, "안그래도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바로 맞 장구를 치시며

천안 온 동내 방내를 뒤져 꽃잔디 묘목을 수소문 하시고, 마음에 드는 양 만큼 구할 수가 없자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마을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 묘목 여섯박스를 구해 왔습니다.

그렇게 붉은 색 꽃잔디와 연한 색 꽃잔디가 거칠고 굳은 땅위에 심겨지고,

물과 햇볕의 조화로운 공급으로 인해 서서히 뿌리를 내리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워낙 따가운 땡볕아래서 달궈진 후라이팬같은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 누렇게 말라버린 잎사귀들도 보입니다.

그러나 이 꽃잔디들은 죽지 않고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더 뜨겁고 더 강렬한 집념으로 이들을 살려내고야말 집사님들의 각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헌신의 승리는 내년 4월에 도래할 것입니다.

살그머니 봄이 내려앉으려는 그때 폭죽터지듯 터지는 분홍색, 빨간색 꽃들의 개화가

불꽃놀이같은 아름답고 놀라운 광경을 펼칠 것입니다.

저 멀리 태조산 정상이 아닌, 가장 가까운 이 곳 두란노 교회 우리의 발 밑에서

땅을 뚫고 솟아올라 터지듯 피어나는 꽃잔디들의 꽃망울이 우리의 얼굴에 웃음꽃을,

우리의 마음에 희망꽃을, 우리의 삶에 행복꽃을 활짝 피어나게 해 줄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신 집사님들의 땀과 헌신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변함없는 경건과 행함의 실천으로 교회를 사랑하시는 집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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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이 피기까지
  • 2016-08-13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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