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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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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기쁨 셋.

  • 박선타
  • 2016.04.30 오전 09:52

아들 셋. 기쁨 셋.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집필하신 책의 제목인데 처음 그 글귀를 보았을 때는 좀 거북하더군요.

단어 배치가 앞 뒤로 잘 못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곱 씹을수록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식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상급인데, 상급은 좋은 거잖아요?

상을 주는 사람보다 상을 받는 사람이 훨씬 기쁘잖아요?

그리고 그 상을 볼 때마다 행복해지잖아요?

보람, 자부심, 긍지, 뿌듯함. 자신감. 뭐 이런 감정들이 생겨나죠.

저에게는 아들이 셋 있는데 참 신기하게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집니다.

얼굴생김새도 그렇고, 풍채도 그렇고, 말투도, 생각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참 재미있어요. 세 개의 각기 다른 상(트로피)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첫째는 신중하고 예민한 성격대로 아기자기한 재미와 기쁨을 줍니다.

둘째는 과묵하고 속깊은 성격대로 든든한 기쁨을 줍니다.

셋째는 발랄하고 해맑은 성격대로 신선한 기쁨을 줍니다.

셋이 모여 대화하면서 키득거리며 웃기도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도하고, 박수를 치며 웃기도 하는데,  

사실은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제가 제일 기쁘게 웃죠. 행복해서요. 

아내가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까?라는 생각 못지않게,

이 아이들이 없으면 내가 무슨 낙으로 살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진정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은혜의 통로입니다. 자식을 통해 은혜를 받아요.

새로 지어지고 있는 성전을 보고오신 성도님들이 하나같이 이쁘다고 하십니다.

빨강. 파랑. 하얀. 세 가지의 색이 절묘한 조합을 이루며 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노랑. 연두. 초록. 세 가지가 홍일점처럼 석여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구상 했냐구요? 글쎄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세 아들들이 보여주는  

세 가지 색깔들이 저의 삶을 기쁨덩어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피카소 그림의 색깔들이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이 바뀔 때마다 바뀐 것처럼,

착상의 모티브는 분명 곁에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니까요.

제 삶은 세 아들들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세 가지 기쁨이 조화로운 구조체를 이루어 세워진  

하나님의 조형작품이 아닐까?하고 생각 해 봅니다. 

아침이 참 싱그럽네요.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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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셋. 기쁨 셋.
  • 2016-04-30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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