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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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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 박선타
  • 2016.06.16 오후 06:49

평행선

 

평행선이론이란게 있습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지만 결코 만날 수 없고,

우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융합이 될 수 없고,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하나 될 수 없는 상태 혹은 상황을 일컫는 말입니다.

얼마나 더 가야 만날 수 있을지,

얼마나 더 친해져야 하나가 될 수 있을지,

밤새 고민하고 밤새 머리 아파해도 역시나 그 생각의 끝은 평행선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과 우리가 교제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평행선상에 있는 상태라면...

... 참 공허하고 외로울 것 같습니다.

땀 흘려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고, 다가가려고 애쓴 만큼의 반응이 있다면

그 변화가 작은 것이라고 해도 얼마나 기쁘고 보람되겠습니까?

그런데 그 반대로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 된다면 그것처럼 슬픈것은 없을 것이고

그때 느껴지는 감정은 뭉크의 절규와 같은 모습이겠지요.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들은 평행선에서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허망함의 연속선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인지 주님이 주신 십자가의 선물이 더욱더 돋보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평행선'이 아닌 '십자(十字)선'을 제시하십니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작되는 두 개의 선이 교차함으로 한 개의 표식이 됩니다.

두 개의 선이 교차되는 한 가운데 부분의 합일은 완전하게 하나가 되어 다시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좌()에서 시작하여 우()로 갈 수 도 있고, ()으로 갈 수 도 있고 하()로 갈 수 도 있습니다. 

소통이요, 융화요, 사통팔달이요, 통합입니다.

십자선이 많을 수록 소통이 원활하고, 질서와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사거리에서 신호대기하기가 짜증 난다구요? 후훗! 신호대기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만 그렇지,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네 곳의 서로다른 방향에서 한 곳으로 몰려드는 차량들이 부딪치지 아니하고  

서로 교차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할하게 진행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사거리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과 차량들이 원활하게 융화되는 광경을 지켜보다보면 신기하게 느껴질 뿐아니라  

행복 해 지기까지 합니다.  사거리에서도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이런 바램을 가져봅니다. 목에만 걸려있는 십자가, 자동차의 룸밀러에 매달려있는 십자가만이 아니고,  

우리의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나 일을 대하는 자세에 십자가의 의미가 적용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까?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 봅니다.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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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행선
  • 2016-06-16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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