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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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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은 설렁탕으로

  • 박선타
  • 2023.06.23 오후 10:53

해장은 설렁탕으로

 

세계최고의 와인 평론가로 꼽히는 제임스 서클링

와인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

40년간 전세계 2,800곳의 와인을 맛보며 이삿짐 상자로 500상자

분량의 와인관련 취재노트를 썼다. 가히 와인의 전지적 신급이다.

지금도 와인의 맛을 분별하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한다. 6개월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테니스도 꾸준히 친다. 그러나 식사는 매일 아침 현미밥을 먹고,

김치와 된장국을 먹는다. 그리고 해장은 언제나 설렁탕이다.

왜 그럴까? 미국사람인 그가 어쩌다 한식 마니아가 된 것일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아내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국아내가 끓여낸 뚝배기 한 그릇을 국물까지 다 비운다.

한식의 다양한 반찬은 어떤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며

반찬이란 단어를 정확한 한국어로 발음하며 극찬한다.

사랑하는 아내가 끓여놓은 설렁탕. 그의 행복은 언제나 그곳에서 만개한다.

예수님은 지혜의 왕이시며 우주만물의 모든 것을 아신다.

예수님의 지혜의 노트를 보관하기에는 우주공간도 다 부족하다.

그런 어마어마한 예수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의외로 작은 것이다.

아내가 끊여놓은 설렁탕.

사랑스런 신부인 성도가 서툴고 조심스럽지만

최선을 다해 끊여놓은 설렁탕 한 그릇.

구수함과 순수함이 베어있는 작은 봉사와 섬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 설렁탕 한 그릇에

예수님의 모든 피로가 녹고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우주를 밝게 만드는 예수님의 미소는

바로 그 설렁탕 한 그릇 앞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마25:21)

 

박선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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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장은 설렁탕으로
  • 2023-06-23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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