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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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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탕 웃어봄세

  • 박선타
  • 2023.04.05 오후 05:02

한바탕 웃어봄세

 

화창한 봄 날씨의 가락에 흥 돋은 봄 꽃들의 춤사위가

한반도의 구석구석을 물들이는 4월 초가 되면

남동쪽 황금나라인 신라의 동궁에는,

화롯불과 등잔들이 빛을 발한 가운데 흥겨운 연회가 시작됩니다.

한창 여흥이 무르익을 때 등장하는 주령구14면에는

사자성어 같은 네 글자가 새겨져있습니다.

한 번에 술 석잔 마시기, 스스로 노래 부르고 스스로 마시기,

술 다 마시고 크게 웃기, 소리 없이 춤추기, 얼굴 간지럽혀도 가만히 있기

또르르르 굴러가다 멈춘 마지막 면에 쓰여진 글귀대로 따라하며

얼굴이 발그스레 달아오른 신라인들의 웃음소리와

익살스러운 표정은 더욱더 짙어만 갑니다.

우리가 그렇게 기도를 많이 하며 바라는 소원이 성령충만인데,

성령충만이란 진정 무엇일까요?

쉽게 말씀드리면 거룩한 새 술에 취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취했는지 힘들고 슬프고 아픈 현실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웃고 그저 흥얼거리며 행복해 하는 이유가

술에 취해서가 아니라 성령에 취해서라는 것이지요.

잔치에는 술이 빠질 수 없듯이, 신랑 예수님과 하나되는 구원의 잔치에

새 술인 성령이 빠질 수 없지요.

부활의 목적이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기 위함이니,

어떻습니까? 우리 한번 이 새 술에 취해보지 않겠습니까?

또한 은혜의 무르익음 속에 이런 주령구는 어떻습니까?

지붕이 뜰썩일 정도로 한바탕 웃기, 옆 사람 사정없이 간지럽히기,

아내를 업고 열 바퀴 돌기, 2분 동안 소리 내어 찬양하기

성령으로 발그스레 달아오른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운 표정들은

족히 이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들고도 남을 것입니다.

하하하하 이런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활절의 풍경이 아닐까요?

그대 가정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부활축제의 향연이

끝없는 어둠 속으로만 빨려 들어가고 있는 이 세상의 방향을 바꾸는

작은 시작점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박선타 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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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바탕 웃어봄세
  • 2023-04-05
  • 박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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